경찰이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부모로 수억대의 사기 혐의를 받는 신모(61)씨 부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천경찰서는 9일 오전부터 신씨 부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뉴질랜드 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신씨 부부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 체포조에 곧바로 붙잡혀 사건 관할 경찰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씨 부부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다음 1998년 돌연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피해자 규모는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금액은 6억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신씨 부부를 유치장에 입감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