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못 채우고 내려간 류현진, 몸에 이상 신호?

입력 2019-04-09 10:35 수정 2019-04-09 11:04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 마운드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몸에 이상 신호를 느끼면서다.

류현진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대결한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만 기록하고 교체됐다.

실점보다는 몸 상태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더그아웃으로 신호를 보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류현진은 굳은 표정으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를 로버츠 감독에게 표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곧 류현진을 딜런 플로로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승부의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강판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게 됐다.

류현진에게 이번 등판은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뒤 100번째였다. 한 번의 구원 등판을 제외하면 99번째 선발 마운드였다. 또 이 경기에 앞서 올 시즌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웬만한 통증이 아니면 포기하기 어려운 등판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은 몸에서 발견된 이상 신호로 시즌 초반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시즌 초반 부상은 유독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류현진은 2015년 시범경기 중 어깨 통증을 느꼈고, 같은 해 5월 어깨 관절와순 파열 확진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상태에서 조기 강판된 뒤 사타구니 부상이 확인돼 3개월 넘게 결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