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이 사 갔는데…’ 마약상 진술로 붙잡힌 로버트 할리

입력 2019-04-09 07:40 수정 2019-04-09 10:25


국제변호사 출신의 유명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일로 붙잡히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법을 누구보다 잘 알 테고, 거기에 얼굴까지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 마약상의 구매 정보 증언으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할리는 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그는 인터넷으로 산 필로폰을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버트 할리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로버트 할리의 마약 혐의를 포착한 데에는 인터넷 마약상의 증언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SBS는 경찰이 인터넷 마약상을 수사하던 중 로버트 할리가 지난달 중순쯤 마약을 사 갔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보도했다.



로버트 할리의 전격 체포 소식에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로버트 할리, 할리 등의 원래 이름뿐 아니라 그의 한국 이름인 하일이 주요 검색어를 차지했다. 네티즌 대부분은 믿기 어렵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로버트 할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는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사실이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충격적이다”는 댓글이 계속 달렸다.



로버트 할리는 9일 새벽 오전 1시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되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