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바로 유치장 입감… 사기 혐의 본격 조사”

입력 2019-04-09 02:00 수정 2019-04-09 02:00
8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수십억원 대의 사기 행각 후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한 혐의를 받는 가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 신모(61)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9일 시작한다.

경찰은 8일 오후 7시23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씨 부부를 체포해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이들은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거부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 부부는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며 본격적인 조사는 9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경찰은 자세한 조사를 벌인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씨 부부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대출을 받거나, 직접 돈을 빌린 뒤 돌연 잠적했다. 이들이 받아 챙긴 돈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기행각 후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피해자들의 등장과 함께 사기 정황이 드러나자 귀국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시도한 정황 등이 드러나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아들인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