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의 문제가 나왔을 뿐, 준비해온 것 자체는 괜찮았다.”
VSG 김남훈 감독이 풀세트 접전 끝에 브리온 블레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브리온은 한타 조합보다는 초반에 센 조합을 짜는 팀”이라면서 “반대로 우리 팀은 한타 위주 조합을 짰고, 실제로 경기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VSG는 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브리온과의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이제 오는 11일 열리는 APK 프린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할 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승격강등전에 진출한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김 감독은 “5세트까지 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5전제 경기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다 보니 집중력 문제가 있어 경기가 길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후반에 큰 실수를 한 번씩 하면서 2, 4세트를 역전당한 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VSG는 ‘소아르’ 이강표, ‘마이티베어’ 강민수, ‘루비’ 이솔민, ‘베리타스’ 김경민, ‘퓨어’ 김진선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관해 김 감독은 “오늘 나온 선수들이 최근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스크림 결과도 좋은 선수들로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인 APK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만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APK가 1라운드 2패 이후 엄청난 기세로 연승을 해왔기에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라고 인정하면서도 “지난번에 ES 샤크스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인 것 같다. 이번에는 충분히 할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김 감독은 APK의 초반 기세를 경계했다. 그는 “승강전 진출 가능성은 솔직히 반반”이라며 “APK가 초반에 기세를 타면 많이 위협적인 팀이다. 그 부분이 제일 걱정된다. 또 1세트를 졌을 때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상황도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노출됐던 집중력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 집중력 문제와 중후반 실수가 나온 점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또 선수가 10명인 만큼 10인 엔트리를 구상해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