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자 일본뇌염 주의보…40세 이상 각별히 주의

입력 2019-04-08 17:24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채집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연령층의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표준예방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도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에 다녀와 감염 위험이 큰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은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