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고진영(24·하이트진로·사진)이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LPGA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2주 만에 승전보를 띄웠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에도 LPGA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LPGA 주관 8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무려 5번이나 들어 올렸다. 지금까지 지은희,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 순으로 정상을 밟았다. 고진영은 벌써 2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은 LPGA 누적 상금 순위에서도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 8일 기준 누적 상금 순위 1위부터 10위에 한국 선수들 5명(고진영 박성현 이미향 지은희 양희영)이 이름을 올렸다. 누적 상금 순위를 20위까지 확장하면 숫자는 8명으로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미향은 아직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누적 상금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스코어로 따지면 한국 선수들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스코어는 골프에서 각 홀의 타수 또는 라운드를 끝냈을 때의 총 타수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스코어가 낮을수록 훌륭한 라운딩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문에서도 1위부터 10위 사이 한국 선수들이 6명이나 포진해있다.
특히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정은은 현재까지 ‘롤렉스 올해의 신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