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돌연 폐쇄됐던 ‘할담비’ 지병수(77) 할아버지의 유튜브 채널이 다시 개설될 예정이다.
8일 지병수 할아버지의 매니저 송동호(63)씨는 “급하게 유튜브를 개설한 탓에 콘셉트 등에서 미흡한 점들이 눈에 보였다. 보완해서 내일(9일)이나 모레(10일)쯤 다시 개설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대로 준비한 후 선보이고 싶어 폐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할담비 지병수 Korea Grandpa’s crazy k-pop’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8일 개설된 지병수 할아버지의 유튜브 채널은 삽시간에 1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8일 만에 삭제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채널이 사라진 것 같다” “내가 채널을 못 찾는 것이냐”며 어리둥절해 했다.
매니저 송씨는 수익 배분 논란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앞서 제작자가 할아버지와의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겠다고 밝혀 일부 네티즌들이 “할아버지에게 돈이 너무 적게 가는 것 아니냐”며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송씨는 “할아버지는 돈 욕심이 없으신 분이다. 사실 돈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논란이 된 만큼) 수익 배분은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송씨와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형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고 송씨는 전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KBS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편에서 가수 손담비의 댄스곡 ‘미쳤어’를 춤과 함께 열창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할아버지의 선한 얼굴과 어우러진 농염한 안무가 전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는 무대 영상을 공개하면서 ‘리듬을 가지고 노는 편곡’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여러 차례 오르며 일명 ‘할담비(할아버지+손담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근에는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방송 녹화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