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도로위의 세월호” 항만도시 인천, 화물주차장 확보는 전국 꼴찌 수준

입력 2019-04-08 14:11 수정 2019-04-08 15:08
'도로 위의 세월호'라 불리는 대형화물자동차 차고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8일 인천시청 담벼락 등에 나붙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도로 위의 세월호’라 불리는 대형 화물자동차 차주들이 8일 인천시청 정문과 후문 일대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인천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는 “인천은 전국에서 화물자동차 차고지 확보율이 꼴찌”라며 “월 주차료는 15만원인데, 차고지가 없어 불법주정차를 이유로 불법 밤샘주차 벌금 20만원을 낼 때는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인천시가 확보한 화물차량을 위한 도로변 주차장은 12곳 1121명에 불과해 3만대 수준의 화물차량들이 사실상 불법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이 있는 중구는 주차부지로 사용할만한 부지가 모두 인천항만공사 소유여서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는 중구 삼익아파트에서 관세청 방향 신흥지구대 인근 나대지를 사용할 경우 70~80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남항 모래부두 옆 옛 CJ 항만시설의 빈터를 활용할 경우 주차장 80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수구 크루즈항 진입도로 인근에 700면 규모의 주차장이 오는 2022년까지 인천항만공사에 의해 조성될 예정이어서 조기개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크루즈항 입구의 화물차 주차장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내부에서도 조기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내를 관통하는 화물차량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중장기적으로 인천항에서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되는 도로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