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고진영 개인으로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조 미라지에 있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뱅크 오브 오프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다.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로 2위 김인경에 1타 앞선 고진영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공동 선두조차 허용하지 않고 시종일관 앞선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3번홀과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 이미향에게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을 찾았다. 보기를 3개 범했으나 버디를 5개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5번째 우승 기록도 세웠다. 2004년 박지은이 첫 우승한 데 이어 2012년(유선영), 2013년(박인비), 2017년(유소연)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된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 중 5개 대회 우승을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고진영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통산 우승 기록도 4회로 늘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