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별세했는데… 한진그룹 주가는 상승 출발

입력 2019-04-08 09:40
국민일보 DB

한진그룹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한진칼은 8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3.29%(3350원)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 기업인 한진칼은 금융업 업종에 속해 있고 시가총액은 1조 4910억원이다.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17.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선 사내이사 연임안에서 부결돼 20년 만에 경영권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한진칼 주총에선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결정으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당시 한진칼 주총에서 석 대표가 조 회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대독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고 글로벌 톱 항공‧물류‧호텔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대한항공도 전일 대비 2.55% 진에어와 한국공항도 각각 2.55%, 5.56% 오르는 등 다른 계열사도 상승세다.

한편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