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T, 킹존에 3대0 승리… 결승서 그리핀과 맞대결

입력 2019-04-07 20: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이 잠실벌로 향한다.

SKT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킹존 드래곤X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T는 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정규 시즌 1위 그리핀이다.

세트스코어는 일방적인 SKT의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6분경 탑에서 ‘라스칼’ 김광희(아칼리)가 ‘칸’ 김동하(제이스)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킹존이 18분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2킬을 가져가면서 리드를 점했다. 그러나 SKT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킹존을 덮쳐 에이스를 띄웠다.

양 팀은 치고받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33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싸움에서는 SKT가 5-4 킬 교환에 성공했다. 35분에는 3-3 킬 교환이 이뤄졌다. 승패는 36분 내셔 남작 싸움에서 갈렸다. ‘테디’ 박진성(바루스)이 킹존이 사냥하던 버프를 빼앗으면서 전세가 급격하게 SKT 쪽으로 기울었다. 버프를 두른 SKT는 바텀으로 회전, 교전에서 킹존을 제압하고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킹존이 탑과 바텀을 발 빠르게 누비면서 킬 포인트를 따냈다. 킹존이 드래곤 버프 3개를 연이어 가져가고 바텀 억제기를 부수며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SKT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기지를 발휘해 게임을 역전시켰다. 이들은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으로 킹존의 사고회로를 정지시켰고, 이후 킹존의 활동반경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SKT가 더 냉정했다. SKT는 킹존의 병력을 각개격파한 뒤 장로 드래곤, 내셔 남작 등을 연이어 사냥했다. 킹존은 백도어 공격으로 SKT의 넥서스를 공략하려 했으나 전부 무위에 그쳤다. 결국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완승한 SKT가 킹존의 넥서스를 두 번째 부쉈다.

3세트는 비교적 일방적인 S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SKT는 미드에서 순식간에 ‘폰’ 허원석(아지르)을 쓰러트려 퍼스트 블러드를 신고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카직스-아칼리의 암살 능력을 살려 킹존 챔피언들을 차례대로 제압해나갔다.

킹존은 29분 회심의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으나, ‘페이커’ 이상혁(아칼리)에게 ‘커즈’ 문우찬(자르반 4세)을 잃으면서 실패했다. SKT는 퇴각하는 킹존 4인을 모조리 사냥해 사실상 에이스를 띄웠다. 35분 만에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SKT는 바텀에서 킹존을 섬멸, 게임을 매듭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