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모금 하루 만에 3억 모은 여성 카페

입력 2019-04-07 09:34 수정 2019-04-07 10:11

18만명 회원을 보유한 여성 커뮤니티 ‘소울드레서’가 고성‧속초 등 강원 산불로 피해를 본 도민을 돕자며 시작한 온라인 모금이 하루 만에 ‘3억원’을 넘겨 마감됐다.

소울드레서는 측은 “강원 산불 피해 모금 기간이 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마감됐다”며 모금액을 공개했다. 공개된 모금액은 하루 만에 3억1662만788원이 됐다. 이 금액엔 소울드레서 회원뿐 아니라 소식을 접한 다른 여성 카페의 도움도 보태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울드레서 측은 “입금명세는 4월 7일 중으로 업로드하고 기부처는 평일 중 속초시청, 고성군청, 산림청, 소방청 등과 논의해 공지하겠다”며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누 끼치지 않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름으로 이런 거액의 모금이 진행되는 일은 흔치 않아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아울러 소울드레서의 과거 결집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에도 ‘고마워요. 문재인’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이른바 ‘실검 이벤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4일에 강원 인제‧고성‧속초‧강릉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또한 525ha(525만㎡)의 산림과 주택 30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4000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5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