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탓에 계속되는 산불…대구 2건·경북 영천 3건

입력 2019-04-07 05:31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발생한 산불. YTN 뉴스 화면 캡처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대구 수성구 이천동 대덕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132.23㎡를 태우고 1시간 5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소방차 23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후 8시33분에도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7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과 공무원 등 14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불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를 계속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소방헬기를 동원해 산불 완전히 진화할 예정이다.

경북 영천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6일 낮 12시9분에 영천시 화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1ha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후 1시28분엔 자영면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시45분엔 영천시 신녕면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0.5ha를 태웠다. 불은 오후 3시50분에 꺼졌다.

불이 나자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공무원 등 인력 400명과 소방헬기 11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한식을 앞두고 성묘객들이 산에 올랐다 부주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은 지난 3일부터 영천에 건조경보를 내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