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대구 수성구 이천동 대덕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132.23㎡를 태우고 1시간 5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소방차 23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후 8시33분에도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7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과 공무원 등 14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불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를 계속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소방헬기를 동원해 산불 완전히 진화할 예정이다.
경북 영천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6일 낮 12시9분에 영천시 화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1ha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후 1시28분엔 자영면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시45분엔 영천시 신녕면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0.5ha를 태웠다. 불은 오후 3시50분에 꺼졌다.
불이 나자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공무원 등 인력 400명과 소방헬기 11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한식을 앞두고 성묘객들이 산에 올랐다 부주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은 지난 3일부터 영천에 건조경보를 내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