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가죽 가방, 한번 보실래요?

입력 2019-04-06 17:34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가죽 대체제인 피냐텍스 소재가 포함된 가방. 가방 가운데 은색 띠 부분이 피냐텍스 가죽이다. 신은정 기자


패션 브랜드 H&M이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중저가 컬렉션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매해 일부 고가 제품에 한해 컨셔스(Conscious·지속가능한) 제품군을 출시해왔는데, 이를 폭넓게 적용한 것이다.

녹조류로 만들어진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슬라이드. 신은정 기자


H&M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컨셔스 컬렉션’을 11일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판매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H&M이 매해 일부 제품에 한해 일부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되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 대한 저변을 넓힌 것이다. H&M 관계자는 “H&M의 보통 제품의 가격 수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재활용이나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제품에 100% 적용하겠다는 기업 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오렌지 섬유로 제작된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블라우스. 신은정 기자


컨셔스 컬렉션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되는 이번 제품군은 바지, 원피스, 블라우스 등으로 다양하다.
H&M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컨셔스 컬렉션' 제품들. 신은정 기자




H&M은 매해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컬렉션인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출시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올해는 오렌지 껍질 등 부산물을 활용한 ‘오렌지 파이버’와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섬유인 ‘피냐텍스’, 해양 쓰레기인 녹조류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 ‘블룸 폼’ 등 3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의상과 액세사리 등을 제작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로 가죽을 구현해 낸 피냐텍스는 가죽을 대체할 만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파인애플 잎으로 제작된 가죽 장식이 들어간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재킷과 가방. 신은정 기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