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5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과 창원성산 보궐선거의 선거결과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평가했다.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의 첫 정치무대가 성공적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각자의 답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는 조심스럽지만 성공적”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정치 초보니까 실수하는 점도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의 기본적인 스탠스는 재평가를 받은 계기였다는 거다. 또 대표가 다시 뽑히면서 당이 새롭게 시스템을 좀 바꿔보려는 의지를 국민에게 보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지 않았겠느냐”며 황 대표를 치켜세웠다.
반면 설 의원은 “성공적인 것은 아니고 실패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장 난입이나 오세훈 전 시장이 했던 말 등 잡음이 많았다. 당 대표로서 정말 자질이 있는 분인가라는 의심을 국민이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꾸로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 설 의원이 아침부터 굳이 (황 대표가) 실패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하는 건 조금 야속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창원성산 지역구의 선거결과 해석도 달리했다. 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창원성산에서는 범여권이 이겼고 통영·고성에서는 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1대 1이다”면서 “4·3 보궐선거는 정의당의 확실한 승리다. 민주당도 ‘개혁노선의 승리’라고 자평한 정의당의 흐름을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의원은 “두 당이 단일화를 했다. ‘우리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며 불안했는데 선거가 끝나고 보니까 504표 차이였다”면서 “여당이 사실상 두 곳 다 패배한 셈이다. 이 결과에 따라 이제 PK(부산경남)에도 새로운 정치적 신호가 왔다고 본다. 4·3 보궐선거에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열심히 하면 내년 총선에 (창원성산 지역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우리 민주당 측에서 총력을 기울여서 (여 후보를) 도와줬어야 했다”며 “통영·고성 쪽에 집중하는 바람에 민주당이 창원성산을 등한시했다. 그래서 세력이 득표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