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경쟁을 바라보고 있는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제 식구’인 하든에게 힘을 더 실어줬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댄토니 감독은 ‘논쟁할 것도 없이 MVP는 하든’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댄토니 감독의 설명은 이렇다. 올 시즌 휴스턴은 클린트 카펠라, 크리스 폴 등 주축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든이 활약을 해줬다는 것이다.
댄토니 감독은 “카펠라가 부상으로 15경기, 폴이 17경기에 결장했고, 우리는 두 선수 없이 로스터의 절반 전력으로 서부컨퍼런스 3위를 달리는 기회를 잡았다. 하든은 평균 36.4점(전날 기준)을 쏟아내며 힘든 상황을 이겨냈다”며 “하든이 MVP인 이유다. 누가 와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든은 올 시즌 36.3점 6.5리바운드 7.5 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그의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휴스턴은 51승 28패로 서부컨퍼런스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27.7점 13.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든보다 평균 득점은 떨어지지만 팀 성적은 더 좋다. 밀워키는 이날 아데토쿤보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컨퍼런스 1위(59승 20패)를 확정했다.
댄토니 감독은 “아데토쿤보 역시 굉장한 선수다. 휴스턴의 팀 순위가 밀워키보다 좋지 않다”면서도 “하든과 아데토쿤보는 리그에서 최고의 기록을 내는 선수들이고, 아직 MVP 경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잘 모르겠지만, 다른 논쟁은 보지 않는다. 나는 내 선수를 위한 주장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