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불 이재민에 주거지원 나선다

입력 2019-04-05 16:59
<2019년04월05일 속초=김지훈기자 dak@kmib.co.kr> 5일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염소들이 화재가 난 집에서 살아남아 있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생에서 발생한 산불로 장천마을 곳곳이 화재의 피해를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산불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산불 대응 관련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긴급회의에 참석한 후 도로와 철도, 공항 등 위기관리 대응태세를 상향하고, 유관 기관간 긴밀히 협력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거처를 잃은 이재민에게는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긴급주거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LH와 함께 현장에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희망하는 이재민에게는 기존 거주지 인근의 민간주택을 LH가 직접 찾아 임차한 후 입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민이 희망할 경우 강릉시·동해시에 LH가 보유 중인 미임대 주택도 활용한다.

또 속초 인근에 위치한 LH·도로공사 등 산하기관 연수원 건물, 컨테이너 주택 활용 방안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소실된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복구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산불 지역 인근에 있는 도로·철도 등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양양공항의 운송용 항공기도 정상운항하고 있다. 국토부는 산불 진화 헬기 전력 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항공기 흐름관리·관제, 현장에서 급유·정비 등을 긴밀히 지원중이다. 산불피해를 본 옥계휴게소와 동해휴게소는 각각 오는 10일, 12일부터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산불로 정전중인 고성군 내 48가구는 오늘 내 정상화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불피해로 소손된 배전선로가 오늘 밤 12시까지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정전중인 고성군 원암리 48가구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이재민의 안전한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비상 전력 공급장치를 지원하고 대피소내 전력, 가스설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민이 복귀하기 전 주택의 전력과 가스설비도 점검하기로 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