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재난방송에 수어 통역이 없다… “장애인도 안전할 권리 있다”

입력 2019-04-05 14:13
2019.02.20.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수어통역을 통한 방송시청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강원 지역 산불 재난 방송에서 수어 통역이 없다고 비판했다. 4일 저녁부터 시작된 대형 산불에 각 방송사들은 앞다투어 속보를 전했지만 수어 통역 방송은 하지 않았다.

철폐연대는 5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국가재난주관 방송국인 KBS는 물론 MBC 등 공중파 뉴스 속보에선 수어 통역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화재 뉴스 속보에 수어 통역을 도입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속초와 고성에 사는 장애인도 재난 속보를 듣고 안전해질 권리를 보장해 주십시오”라며 장애인들을 위한 재난 주관 방송사들의 수화 방송을 요청했다. 단체는 또 “방송 3사가 모두 포항 대지진 이후 장애인 안전에 대해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