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면적(7140㎡)의 735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5일 강원도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 등 총 525㏊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로 속초에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강릉에서도 34명이 다쳤다.
주택 등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고성 105채, 속초 20채 등 총 125채가 잿더미가 됐고, 창고는 고성 5동, 속초 1동 등 6동에 불에 탔다.
강릉 산불은 주택 110여채, 차량 2대에 피해를 입혔다.
산림당국은 고성의 주불을 진화하고, 강릉‧동해 산불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강릉과 동해에 산불진화헬기 총 22대와 6100여명의 인력, 26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력을 다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