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건물 옥상에 올라간 남성 3명이 체불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5일 오전 5시52분쯤 부산 강서구 생곡동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내 심해공학수조 건물 옥상에서 A씨(62) 등 일용직 근로자 3명이 고공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이후 건물 외벽에 ‘국책사업 현장에서 체불임금 웬말이냐!’, ‘공정 조사하여 추가지급 조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2개를 내걸었다.
이들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심해공학연구센터 수심조절장치 공사를 재하청 받은 업체의 직원 및 일용직 노동자들로, 지난 2월 도급업체의 부도로 인한 체불임금 6억4000만원의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텐트와 라면 등 음식물을 휴대해 장기 농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공시위 현장 주변에 에어매트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고공시위 중인 A씨 등을 설득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