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따뜻한 물이 나오는 족욕장에서 동시 100여명이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게 됩니다.”
발달장애인이 행복한 공원 만들기 열린공간 조성을 위한 협의회가 열린 5일 오전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2017년 개장이후 지금까지 무사고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수족욕장에는 수건없이 물을 털 수 있는 시설도 배치된다.
인천시설공단 영종공원사업단은 지난해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작은 송산에 야외무대를 조성하기도 했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물놀이장은 3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조시설도 운영된다.
씨사이드파크의 각종 시설은 영종도 주민들에게 평일 30% 할인제도를 운영하는 등 주민들이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공원의 장점은 인천의 상징조류인 저어새가 요즘 30마리가량 관찰된다는 것이다. 저어새가 찾아오는 곳은 송산저수지로 지난해 이곳에서 저어새 90여마리가 목격돼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조류탐조를 할 수 있도록 망원경 5대을 설치해 저어새, 황조롱이 등 법적 보호종 8종이 서식하고 있는 이 일대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연간 25t가량의 천일염이 생산되는 염전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500g정도의 천일염을 기념으로 담아갈 수도 있다.
안심화장실 10곳이 조성돼 있으며, 여자화장실에는 안심벨도 설치돼 있다. 안심벨은 인천시경과 중부경찰서 상황실과 연계돼 경찰관이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올 가을에는 교통통제가 필요없는 공원의 특성을 활용해 10㎞가량을 발달장애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대회도 열고, 견주들과 강아지들이 같이 달리는 이색마라톤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장애인복지관 및 공항고 특수학급 관계자는 “이달 중에 개장되는 카페테리아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카페체험 및 실습체험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영종지구대 관계자는 “CCTV 104개가 설치된 걱정이 없는 공원이지만 해변과 접한 공원의 특성을 감안해 발달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공원에서 들어오면 와이파이를 켜고 이동할 경우 실종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