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에너지·바이오 등 신산업 동력 발굴.... 샌프란시스코·휴스턴 파견

입력 2019-04-05 10:19
울산시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에 ‘국제교류협력 대표단(단장 송철호 울산시장)’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표단은 울산 열린대학, 동북아 에너지 중심(허브) 등 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표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송 시장의 공약인 울산 열린대학 설립과 관련한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에꼴42(Ecole 42), 싱귤래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등 실리콘밸리의 혁신형 교육 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에꼴42는 최고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교수·교재·학비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싱귤래러티 대학은 구글과 미항공우주국(NASA) 후원으로 창의적 기업가와 기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를 따로 두지 않고 학생들이 세계 7개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인터넷 기반 라이브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휴스턴은 세계 최대의 정유공업지대로서 휴스턴항의 경우 액체화물 처리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워프),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대 오일중심(허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석유 및 풍력 등 에너지산업은 물론 우주·생명(바이오)․의료산업의 선도도시로서 울산과는 산업적·지리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상생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양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에너지와 신산업’이라는 공통 분모를 매개로 교류를 지속해 왔는데 이번에 그간의 교류경험을 바탕으로 ‘울산-휴스턴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시는 휴스턴 현지의 원유·가스·해양 등 에너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간담회’를 개최해서 ‘울산의 동북아 에너지 허브사업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원유·가스·석유화학제품 등 에너지 물류거래와 매매(트레이딩) 활성화 방안을 밝히고, 향후 금융중심(허브)으로의 발전전략을 제시한다.

또 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의료 클러스터인 텍사스 메디컬 센터의 베일러의대 인간게놈해독센터(BCM-HGSC)를 방문, 미국의 정밀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시의 게놈기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접목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