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강풍 타고 속초 시내로… 대형산불에 대피령 확산

입력 2019-04-04 21:49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불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인접한 야산으로 옮겨붙은 불은 건조한 대기 상태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고 있다.

고성 평지와 산간에는 이틀째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다. 현장에는 초속 7.3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실효습도는 22%다. 불길이 속초 시내를 향하자 속초시청은 현장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 소방당국은 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