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씨가 횡령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발뺌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윤씨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윤씨는 과거 5차례 횡령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중 3차 수사에서는 17억원을 횡령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4차례의 수사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
4일 MBN 뉴스가 공개한 2011년 윤씨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다른 임원들이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투자자의 말에 윤씨는 “횡령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고소인들을 상대로 “자금 횡령한 사실 다 고소할 거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미 횡령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발뺌으로 일관하는 윤씨를 향해 일부 네티즌들은 “윤중천, 믿는 구석 있었던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