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전집 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남이승만전집발간위원회(위원회·위원장 이규학 목사)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연구원·원장 김명섭 교수)은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 알렌관에서 우남 이승만 전집 발간 기념식을 열고 전집 일부를 선보였다. 공개된 전집은 전체 35권 중 이 전 대통령의 저서 ‘독립정신’과 ‘독립정신 영인본’, ‘한국교회 핍박’ 등 세 권이다. 위원회와 연구원은 이 전 대통령의 저작 전체를 2026년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의 대표작인 독립정신은 1904년 한성감옥 수감 중 쓴 저서로 대한제국의 한계와 주변 열강의 정세, 위정자들의 책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했다.
송기성 서울 정동제일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 전 대통령의 전집이 나온 걸 감사한다”면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유언한 이 대통령의 유지를 후대가 지키고 이어 나가자”고 권했다. 송 목사는 “이 나라를 민주주의로 이끌어 준 대통령을 기억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규학 발간위원장은 “첫 출발로 세 권의 전집이 나왔다”면서 “완간할 때까지 한국교회도 힘껏 도와 이 전 대통령이 남긴 숭고한 정신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섭 연구원장도 “1904년 우남이 옥중에서 펴낸 ‘독립정신’이 새 옷을 입고 2019년에 국민의 손에 안기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도서관에 가면 김일성과 박헌영 전집도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의 전집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그간의 아쉬움이 사라졌다”고 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