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장자연 사건’ 추가 조사받았다…“고인의 명예 회복되길”

입력 2019-04-04 17:15 수정 2019-04-04 17:26
배우 이미숙. 뉴시스

배우 이미숙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미숙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숙이 3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 장자연 배우의 재수사가 원활히 진행되어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10년 동안 의혹이 사라지지 않았던 사건인 만큼 그 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는 복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미숙, 송선미의 실명을 언급하며 “아는 사실이라도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시 사건 정황을 알고 있는 선배 연예인이 더 있다며 이미숙 외 5명에 대한 비공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선미 측은 이에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속해있는지도 몰랐고 사건의 내막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미숙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처음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대기업 회장, 기자, PD, 언론사 사주 등의 실명이 포함된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에는 이들에 대한 술 접대를 강요받고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당시 검찰은 장씨의 소속사 대표, 매니저만을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명단에 적힌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이미숙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sidusHQ입니다.

이미숙 씨는 지난 3일(수)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미숙 씨는 故 장자연 배우의 재수사가 원활히 진행되어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10년 동안 의혹이 사라지지 않았던 사건인 만큼 그 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소속 배우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억측 기사 및 추측성 댓글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