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암태도 잇는 천사대교 개통···1시간 단축

입력 2019-04-04 16:38
전남 신안군 압해~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됨에 따라 뱃길로 1시간 넘게 소요된 거리가 차량 이용으로 10분 만에 가게 됐다. 국민일보 DB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했다. 이로 인해 뱃길로 1시간 넘게 소요된 거리가 차량 이용 시 10분 거리로 단축됐다.

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압해∼암태 사이 천사대교(7.22㎞)로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다리이다. 총 사업비 5814억원이 투입됐으며 착공한지 9년 만에 완공됐다.

국내 해상교량 중 인천대교(21.38㎞), 광안대교(7.42㎞), 서해대교(7.31㎞)에 이어 네 번째로 긴 다리이자 국도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4개 섬(자은·암태·팔금·안좌도) 주민(4817가구 9181명)과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비롯해 특산물의 원활한 유통, 전남 서남권 관광·휴양산업의 발전이 기대 된다.

이날 오전 열린 천사대교 개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지원·서삼석·윤영일 국회의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천사대교 개통으로 지역 주민의 삶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뀌고,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천사대교가 신안과 전남의 발전을 이끌 대동맥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