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했다. 이로 인해 뱃길로 1시간 넘게 소요된 거리가 차량 이용 시 10분 거리로 단축됐다.
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압해∼암태 사이 천사대교(7.22㎞)로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다리이다. 총 사업비 5814억원이 투입됐으며 착공한지 9년 만에 완공됐다.
국내 해상교량 중 인천대교(21.38㎞), 광안대교(7.42㎞), 서해대교(7.31㎞)에 이어 네 번째로 긴 다리이자 국도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4개 섬(자은·암태·팔금·안좌도) 주민(4817가구 9181명)과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비롯해 특산물의 원활한 유통, 전남 서남권 관광·휴양산업의 발전이 기대 된다.
이날 오전 열린 천사대교 개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지원·서삼석·윤영일 국회의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천사대교 개통으로 지역 주민의 삶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뀌고,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천사대교가 신안과 전남의 발전을 이끌 대동맥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