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29, 타격 50위…0홈런’이대호의 부활, 진격의 롯데 필수요건

입력 2019-04-04 15:48 수정 2019-04-04 16:45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37)의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23~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사직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같은 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삼성전에선 3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안타씩만을 기록하더니, 지난 2일 SK 와이번스 경기에선 또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5타수 8안타, 타율 0.229에 머물고 있다. 타격 50위다. 홈런은 아예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루타 3개가 장타의 전부다. 삼진은 7개나 당했다. 다행히 타점은 10타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탓에 이대호의 홈런 시계는 296에 그대로 멈춰 서 있다. 4개의 홈런을 시즌 초반에 채우며 300홈런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달성 시점이 오래 걸리고 있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54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중심 타선들도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민병헌(32)은 42타수 19안타, 타율 0.45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공포의 9번 타자 신본기(30)도 타율 0.367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손아섭도 39타수 12안타로, 어느덧 3할 타율로 복귀했다. 전준우(33)는 타율은 0.293으로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3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28)도 기대엔 다소 못 미치지만 0.290의 타율로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다.

채태인(37)이 타율 0.172, 김준태(25) 0.048, 한동희(20)가 0.152로 부진하지만, 여전히 타선의 키는 이대호의 부활에 달려 있다.

이대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듬해인 2017년 4월까지 92타수 39안타, 타율 0.424를 기록한 바 있다. 홈런은 7개나 됐다. 그리고 지난해 4월까진 106타수 40안타, 타율 0.377을 기록한 바 있다. 홈런은 무려 8개를 때려냈다.

추운 날씨와 선수협 회장 당선 등 외부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지만, 이대호가 과거 보여준 몰아치기가 되살아난다면 5할 승률에 있는 롯데의 진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