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에 담긴 나라사랑과 신앙의 정신을 나눕니다”

입력 2019-04-04 13:45
왼쪽부터 '내 마음에 피어난 우리꽃 무궁화' 교재, 무궁화 만들기 교구, 완성된 무궁화의 모습. 기독교대한감리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명구 목사)가 3·1 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무궁화 교육 교재 보급에 나섰다. 기감은 2016년 입법의회 때 4월 첫째 주일을 ‘무궁화 주일’로 정하고 무궁화 사랑 운동을 펼쳐왔다.

기감은 우리꽃무궁화박물관(무궁화박물관·관장 권영은)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무궁화박물관이 제작한 ‘내 마음에 피어난 우리꽃 무궁화 교재’를 교단 산하 전국 교회에 보급한다. 교재는 무궁화가 국화가 된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며 한지로 무궁화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교구로 구성돼 있다.

기감의 무궁화 사랑은 감리교인이던 한서 남궁억(1863~1939) 장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찬송가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작사한 신앙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남궁 장로는 무궁화 묘목밭을 만들어 해마다 수십만 주의 묘목을 전국 미션스쿨과 교회, 가정에 보급했다. 그의 정신을 기리는 한서남궁억기념관이 강원도 홍천에 있다. 정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노덕호 기감 교육국 총무직무대리는 4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기감의 나라 사랑과 남궁억 장로의 무궁화 사랑 정신을 다음세대에 교육하자는 취지로 무궁화 교재를 보급하게 됐다”면서 “국화인 무궁화의 역사적 의미가 바르게 교육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