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착수 3일 만에 ‘원주 별장’ 등 김학의 관련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9-04-04 12:2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여환섭 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0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범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4일 성범죄 등이 이뤄진 장소로 지목된 ‘강원도 원주 별장’과 김 전 차관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3일 만이다.

수사단은 4일 오전부터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원주 별장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김 전 차관 자택, 김 전 차관이 근무했던 법무법인, 윤씨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대거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수사 권고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에 관련된 장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김 전 차관은 2005~2012년 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수수가 2007~2008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 단서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검찰은 신속하게 관련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요 증거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된다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