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성적…3승-2승-1승-4패’ 레일리,빠른 첫승 필요…상대는 김광현

입력 2019-04-04 10:49

롯데 자이언츠 제1선발 브룩스 레일리(31)는 지난해 4월까지 6경기에 나와 4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61이나 됐다. 2017년에도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12로 좋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6년 2승 3패, 2015년 3승 1패와는 대조적이었다.

올해도 출발이 썩 좋진 않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사직 개막전에선 4이닝 동안 5실점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11.25까지 치솟았다. 물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에는 5.2이닝 동안 2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볼넷은 4개나 허용했다.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6.52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76으로 높다. 9.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올해도 우타자에겐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0.348이나 된다. 반면 좌타자에겐 3안타만을 내주며 피안타율은 0.176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없었다. 좌타자 극강 모드는 계속되고 있다.

레일리가 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SK를 상대로 해선 3게임에 나와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높았다. 문학 구장에선 1경기에 나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레일리에게 첫 승을 빨리 올리는 게 중요하다. 첫 승을 올린 뒤 페이스가 나아지는 모습을 매년 보여줘 왔기 때문이다. 주자가 없을 때 승부가 0.316으로 높다는 점에서 신중한 승부가 요구된다. 물론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낮추는 게 최대 과제다.

상대 투수는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대표 투수 김광현(31)이다. 올 시즌 2게임에 나와 1승을 챙겼다. 두 경기 모두 6이닝씩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다소 높지만, 삼진은 무려 14개나 잡아내는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0.313으로 높고,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이 0.348로 높다는 점이 공략 포인트로 보인다. 120승 투수 김광현과 43승의 5년 차 KBO 투수 레일리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