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 중 경남 창원성산은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였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막판 뒤집기로 근소한 차로 당선되자 자당 후보가 2위에 머무른 자유한국당이 재검표를 요구할 정도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영국 후보는 득표율 45.75%를 기록해 45.21%를 얻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득표수로는 여영국 후보가 4만2663표, 강기윤 후보는 4만2159표를 각각 얻었다. 표 차는 504표에 불과했다.
특히 여영국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강기윤 후보에게 줄곧 뒤졌다. 개표 초중반 레이스에서는 강기윤 후보가 여영국 후보를 1000표가량 앞서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 막판 여영국 후보를 선택한 표가 이어졌고, 개표율 99%대에서 상황이 역전됐다. 여영국 후보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를 지켜냈다.
경남일보 등에 따르면 다 이긴 선거를 막판에 빼앗긴 한국당이 재검표를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