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영 ㈜마야에프앤씨 대표이사 “본사와 점주의 상생경영 이어갈 것”

입력 2019-04-03 20:52
“소고기보다 비싼 게 양고기? 지금까지는 그랬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아니다.”
부산 대연동에 본점을 둔 양고기 전문 취급회사 ㈜마야에프앤씨(대표이사 안재영)는 양고기 수입과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양고기 취급 전문음식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이 회사는 신개념 양고기 식육식당을 표방하고 있다.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프랜차이즈 점주에게는 충분한 마진을, 소비자에게는 높은 만족도를 주겠다는 게 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다.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마진을 없애 양고기 수입·가공업체가 바로 프랜차이즈 점주와 연결되는 시스템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의 본사를 비롯해 경남 창원과 통영, 울산 등 전국 6개의 ‘마야 양고기’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생긴 가운데 안 대표이사는 “우리 마야 양고기는 넘쳐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가맹점 점주와 소비자들에게 단연 도움을 주는 독보적인 음식점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재영 ㈜마야에프앤씨 대표이사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들보다 덜 자고, 더 일하면 충분히 성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양고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소, 돼지 등을 취급하는 요식업을 많이 해봤는데 양고기에 가장 메리트를 느꼈다. 양고기는 어떻게 보면 특수부위다. 이제는 아이템을 찾아가는 시대인 것 같다. 나만의 특색도 가지고 고기 자체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니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본점 및 가맹점까지 총 6개 매장이 있다. 양고기 공급은 일괄적으로 해외주문을 통해서 하고 있다. 항상 최상의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성공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다 잘해야 한다. 반짝 터뜨리기 위해 대중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홍보, 운영, 마케팅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해야 한다. 조직이 갖추어져 있는 것도 기본이지만 본사의 역량, 즉 노하우가 중요하다. 쉽게 이야기하면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시던 사람들도 가게를 열어서 직영점만큼 수익을 창출하게 해드려야 한다. 그만큼 교육과 관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홍보, 마케팅을 열심히 해도 점주가 못 버티면 소용이 없다. 소자본일수록 점주의 역량이 중요하다. 간단히 말하면 점주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한다. 요즘은 배달 앱이 잘 돼 있어서 배달이 안되는 게 없지 않나. 이런 걸 미리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점이 프랜차이즈의 주류를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음식점이 가장 대중적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하면 음식점을 떠올리는 것 같다. 그리고 음식점 창업이 가장 손쉽고 성공할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보기 때문에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음식점 경영이 보기에는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정말 힘들다. 더구나 요즘은 자기만의 특색을 가진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

-양고기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성공 가능성은 어떤가.
“양고기의 경우는 예전에는 시장도 작고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소고기보다는 싸고 돼지고기보다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약간 꺼렸다. 하지만 요즘은 양고기를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양고기의 유통기간이 100일인데 호주에서 오는데 60일 정도 걸리고, 통관까지 해서 거의 70일정도 걸린다. 결국 남은 날짜가 30일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적어도 2주 안에 다 팔아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양고기 시장이 커지고 파는 곳도 많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 충분히 소비된다. 성공 가능성이 여느 음식점보다 크다고 보면 된다.”

-지방에서 거꾸로 확산되는 프랜차이즈가 있는가.
“노X통닭, 봉X비어, 명X핫도그 등 부산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많다. 주위에 찾아보면 이게 정말 부산에서 시작한 브랜드인가 할 정도로 많다. 앞으로 마야 양고기가 대표적인 부산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청년들에게 창업을 추천해도 괜찮겠나.
“음식장사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은 열정과 육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남들보다 덜 자고, 더 일하면 충분히 성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청년들의 단점이 사람을 다루는 법에 생소하다는 것이다. 무작정 크게 하는 것보다는 처음에는 1인 창업이나 가족이랑 같이 할 수 있는 소형창업을 추천한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