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이 승격 동기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향한다.
담원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에서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 오는 5일 킹존 드래곤X와 5판3선승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초 샌드박스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다. 정규 시즌에 샌드박스(13승5패 세트득실 +12)는 4위, 담원(11승7패 세트득실 +8)은 5위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샌드박스가 전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담원이 가장 중요한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상대 전적을 무시, 상위 라운드로 향했다.
담원은 이날 1세트에서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해 역전승을 거뒀다. 담원은 5분과 8분, 바텀과 탑에서 연이어 라이너가 전사해 불리하게 출발했다. 11분에는 샌드박스에 협곡의 전령 버프를 내줬다. 그러나 이들은 대지 드래곤 2개, 바람 드래곤 2개를 연이어 사냥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27분 내셔 남작을 버스트해 귀중한 버프를 챙겼다.
담원은 버프를 두른 뒤 퇴각하는 과정에서 ‘도브’ 김재연(리산드라)의 순간이동에 뒤를 잡혀 4킬을 내줬다. 그러나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완성해 다시금 운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37분, 장로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우왕좌왕하는 샌드박스 챔피언들을 제압했다. 수적으로 우위에 선 담원은 샌드박스 넥서스로 돌격, 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드박스는 2세트에 ‘고스트’ 장용준(칼리스타)의 하이퍼 캐리에 힘입어 반격에 성공했다. 담원이 앞서나갔던 경기였ㄷ. 담원은 12분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3-1 킬 교환에 성공하고, ‘너구리’ 장하권(사일러스)의 2연속 김재연(카르마) 솔로 킬에 힘입어 리드를 점했다.
샌드박스는 카르마가 아이템 ‘불타는 향로’를 갖추게 되면서 반격할 채비를 마쳤다. 24분 과감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한 샌드박스는 퇴각하는 과정에서 4킬을 내줬다. 그러나 칼리스타-카르마 조합의 뛰어난 유지력을 앞세워 게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담원의 탑으로 진격했고, 장용준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에이스를 띄웠다. 게임이 곧 마무리됐다.
담원은 두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담원은 3세트 11분 탑 전투에서 2-1 킬 교환에 성공하며 리드를 점했다. 18분에는 바텀에 장하권의 순간이동과 함께 교전을 개시, 4킬을 추가했다. 이들은 22분 만에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샌드박스는 ‘쇼메이커’ 허수(코르키)의 포킹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사기가 오른 담원은 일방적인 포킹 공격으로 샌드박스를 괴롭혔다. 이들은 27분 항전태세에 돌입한 샌드박스 챔피언들을 순서대로 처치했다. 곧 샌드박스 넥서스가 하루 두 번째 부서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