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던 전남편을 동생과 공모해 살해한 30대 여성이 5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37·여)와 동생 B씨(34)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남매는 지난 2014년 10월21일 충남 아산시의 한 저수지 인근 공터에서 A씨의 전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예산군의 한 도로 갓길 옆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8일 쓰레기를 치우던 동네 주민이 전 남편의 뼈를 발견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 달 22일 이 시신이 A씨의 전남편이라는 사실을 확인, 가족인 A씨 등을 유력 용의자로 파악하고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편이 재결합을 요구하며 계속 찾아와 폭행을 가해 남동생과 함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진행한 후 A씨 남매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