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내린천, ‘연분홍 철쭉 물결로’ 복원

입력 2019-04-03 15:44
인제군은 올해부터 ‘내린천 철쭉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위에 사진은 과거 철쭉이 만발했던 내린천의 모습. 아래 사진은 철쭉이 사라진 내린천의 모습이다. 인제군 제공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강변이 과거 철쭉으로 뒤덮였던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인제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도 31호선 내린천 강변 일대 25km 구간에 5만 그루 이상의 산철쭉과 회양목을 식재하는 ‘내린천 철쭉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년 전부터 자연훼손과 잦은 수해의 영향으로 대부분 사라져 버린 내린천 일대의 산철쭉 군락지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군은 이달부터 인제 피아시 일대에 산철쭉과 회양목 1만 그루를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만 그루, 2021년에는 2만 그루는 심는 등 하천변 일대에서 산철쭉과 회양목의 개체수가 자연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할 계획이다.

군은 계절별 아름다움을 간직한 내린천 강변의 옛 모습으로 복원해 지역의 특화된 수변경관을 조성, 인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 유치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4, 5월이면 내린천 일대가 연분홍 철쭉의 물결로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20년 전 내린천의 비경을 이어갈 수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내린천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