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첫 청소년 문화공간 ‘언더랜드’ 4일 개관

입력 2019-04-03 15:39

서울 영등포구에 첫 청소년 문화공간이 생겼다. 여의대방로 한양아파트 앞 교차로 지하보도에 문을 여는 ‘언더랜드’(사진)가 그것이다. 2009년 폐쇄된 이후 방치돼 있던 지하공간이 10년 만에 다시 깨어났다.

영등포구는 4일 청소년들이 오락, 휴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언더랜드’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언더랜드는 총 면적 853.79㎡의 공간에 동아리실 3개, 북카페, 오락실, 소극장,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도서, 보드게임, 컴퓨터, 노래방, 농구대, 에어하키, 댄스게임, 당구대 등을 비치했다.

이 곳에서는 독서, 글쓰기, 영화, 인디공연, 보드게임 제작, 댄스, 미디어 등 청소년 동아리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또 13~19세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 자치기획단이 주체가 되어 자치활동을 펼쳐 나간다. 언더랜드라는 이름도 청소년자치기획단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언더랜드는 화~일요일 문을 연다. 평일은 오후 1∼9시,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위탁관리를 맡아 2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말 청소년 타운홀미팅에서도 중·고등학생들은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 ‘청소년만을 위한 휴식공간, 쉼터’를 꼽았다”며 “언더랜드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주는 쉼터이자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놀이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