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대중교통은 143번 시내버스와 지하철 2호선이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평균 1시간 21분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년간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 3일 발표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수도권에서는 6777만명이 66억6000만 건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하루에 7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셈이다. 지역별 일평균 교통카드 사용자 수를 보면 서울은 390만명이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260만명, 68만명이었다.
수도권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서울의 버스노선은 정릉산장 아파트∼개포중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43번이었다. 총 1393만9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부천 대장공영차고지~여의도 환승센터 구간을 오가는 88번(1027만2000명), 인천은 인천대 공과대학~송내역 구간을 운행하는 8번(933만명)이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출근 시간엔 서울의 수유중학교, 혜화여고∼경인교육대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52번(190만1000명), 퇴근 시간에는 경기 안양 대원아파트∼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를 다니는 51번(215만1000명)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광역·도시철도는 개찰구 태그 횟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5억56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호선(4억6000만명), 4호선(2억9700만명), 7호선(2억5700만명), 3호선(2억4500만명)이 이었다.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승차 767만4000명·환승 659만2000명)였다. 광역·도시철도역 중 승하차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남역(3737만명)이었고 잠실역(3107만6000명)은 환승이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381만명이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50억4000만명이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는 1.92회였다.
지역별로 서울은 2.14회, 인천 1.68회, 경기 1.66회였다.
대중교통 이용자 중 총 이용거리가 가장 길었던 사람은 4차례 환승해 379㎞(8시간 25분)를 이동했다.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2시간 38분 동안 4회를 환승해 238㎞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한차례 이용하는데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04원이었다.
지역 간 이동하는 경우 인천∼경기는 2571원, 서울∼인천은 2195원, 서울∼경기 2001원을 지출했다. 지역 내에선 경기도 2274원, 서울 1391원, 인천 1608원이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는 평균 1시간21분 걸렸다. 인천∼경기도는 1시간48분, 인천∼서울은 1시간24분, 서울∼경기는 1시간 19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에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30분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