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LG, 블론세이브 0개’ 한화·롯데, 세이브 0개

입력 2019-04-03 14:00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SK 와이번스 김태훈(29)은 벌써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에 연착륙했다. 평균자책점은 2.25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5)도 1승 3세이브로 1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KIA 타이거즈의 새 뒷문 지기 김윤동(26)도 벌써 3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정찬헌(29)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1승 3세이브를 올렸다. NC 다이노스 원종현(32)은 평균자책점 5.40으로 불안하긴 하지만 3세이브 투수 행렬에 동참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24)는 1승 1패 2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34)은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71로 불안해 보인다. KT 위즈 김재윤(29)도 1세이브를 챙겼다.

그런데 세이브를 좀처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베테랑 마무리 투수들이 있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34)은 지난해 35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1이닝을 던진 것을 시작으로 3차례 등판해 2.1이닝을 막아냈지만,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하며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분위기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이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무리했다. 9회 초 롯데가 1점을 추가해 5-2로 앞선 9회 말 3점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LG전과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과 극과 극이다.

손승락은 현재 3게임에 등판해 3.1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출발은 불안하지만, 언제나처럼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262세이브로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가진 277세이브를 올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손승락이 부활해야만 롯데도 가을야구를 말할 수 있다.

팀 전체적으로 세이브를 올리지 못한 구단은 한화와 롯데 뿐이다.

한편 손승락을 비롯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모두 10명이다. SK 하재훈, 두산 박치국 함덕주, 키움 이보근 한현희, 삼성 원태인, 롯데 손승락, KT 엄상백, NC 원종현 김진성이다. 종합하면 두산과 키움,NC는 벌써 2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한화 KIA LG는 블론세이브가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