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국회 진입 시도하다 연행…울타리 파손·월담 시도 계속

입력 2019-04-03 11:38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이 3일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유재길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차단막을 넘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국회 정문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벌였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국회 담장을 훼손하고, 월담까지 감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국회 일부 출입문은 폐쇄되기까지 했다. 현장에서 연행된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1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 소위원회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이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논의한다. 이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날 내내 국회를 압박하는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