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의 그림산책] 반항

입력 2019-04-03 10:26
반항, 캔버스에 유화, 41x 31.8cm, 2015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면서도
쉽게 따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바른길을 가야 함을 알면서도
오래도록 포기하지 못한 미련과
거듭되는 기대와 실망으로 인한
아픔의 쓴 뿌리들이 원망으로 자라
새로운 길에 대한 마음속 소리를 무시한 채
바름_正과 선_善에 맞서 반항합니다.

맹렬한 반항은 진정으로 원하고 바랬던
나의 간절함과 비례합니다.

허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