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구속된 동료 가수 정준영 등과 불법 촬영물을 함께 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의 멤버로 알려지면서 네티즌 관심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소재 조지타운대학교에 다니는 로이킴은 현재 학기 중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중학교까지 국내에서 학교를 다닌 로이킴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사건이 알려진 뒤 로이킴의 소속사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본인에게 확인해보겠다”고 밝힌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킴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이렇다 할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7일에서 멈춰졌다.
그러나 정준영 불법촬영물 대화방에 포함됐다는 보도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댓글이 수없이 쏟아졌다. “맞다 아니다 해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뤘다.
전날부터 3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에서 로이킴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모르면서 로이킴의 집안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장수 막걸리’로 유명한 국내 1위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서울탁주) 김홍택 회장이었다.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교수이기도 한 로이킴의 아버지는 2017년 3월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3년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탁주는 제조장별로 나뉘어 공동대표 51명이 있는데, 로이킴도 이 중 한명이라는 것이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환상의 콤비로 활약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정을 이어갔다. 인스타그램에서 두 사람이 사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로이킴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아버지가 정준영과는 친해지지 말라고 했으나, 가장 친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올린 단톡방에 있던 로이킴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이 단순히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