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이 주인이 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학생중심 교육실현을 위해 학생자치활동에 기반한 학생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포천교육지원청 관인고등학교(교장 현덕자) 학생동아리 ‘대동여지도와 함께 하는 봉화탐사대’는 이러한 교육적 목표에 맞는 학생동아리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조직된 ‘대동여지도와 함께 하는 봉화탐사대’학생동아리는 학교 인근 지역에서 대동여지도상에 표시된 봉화를 직접 답사해보고, 역사적 흔적과 주제를 알아보며 ‘현재는 과거 역사의 연장선’이라는 역사적 담론을 학생들이 체험한다.
‘대동여지도와 함께 하는 봉화탐사대’ 학생동아리는 길대환 지도교사와 2~3학년 9명의 학생으로 이뤄졌으며, 창의적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시간에 운영한다.
‘대동여지도와 함께 하는 봉화탐사대’ 소속 2학년 학생은 “주변에 높은 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봉화를 그리 높지 않은 산에 설치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서 “봉화가 위치한 정상에서 직접 조망해 바라보니 설치한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3학년 학생은 “한반도의 남쪽 부산에서 북쪽의 두만강까지 이어졌던 봉화 루트가 소이산 봉화를 끝으로 철원의 DMZ에서 끊어진 것이 아쉽다”면서 “나중에 통일이 되면 북쪽에 소재한 봉화도 직접 탐사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대환 지도교사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 봉화를 학생들과 함께 탐사하면서 학생들이 마음에 담고 있는 고민들을 알게 되고, 학생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학교 주변에 위치한 봉화만을 탐사하던 것에서 올해는 범위를 넓혀 포천시에 위치한 봉화를 차례로 탐사하겠다”고 말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