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불법촬영물을 함께 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 멤버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스포츠경향은 조만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유명 연예인이 로이킴이라고 2일 보도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경찰이 정준영의 카톡방 참여자였던 연예인 김모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로이킴의 본명은 김상우다.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에 ‘로이김’이라는 별칭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이 단톡방에는 정준영, 최종훈 등을 포함한 7명의 참여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킴 소속사 측은 이에 “아직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본인에게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출석 예정인 연예인 김씨의 입건 여부를 조사 뒤에 검토할 방침이다. 김씨가 단순히 불법촬영물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촬영과 유포에도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이 각각 13건, 1건, 6건의 불법촬영물을 직접 찍거나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이 사진·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카톡 대화방은 23개다. 대화 참여자는 16명이며 정준영, 승리, 최종훈 포함 7명이 입건됐다. 나머지 9명 중 6명은 아직 조사 대상이다. 참고인 조사에 따라 입건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준영은 2015~2016년 사이에 일대일, 또는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가수 승리, 최종훈 등도 같은 혐의를 받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