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71주년을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 4·3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장을 맡았던 일을 회상하며 “듣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라고 해왔던 역사, 4.3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집단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집단의 대립 속에서 기록이 갖는 힘을 믿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하나둘씩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제주 4·3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기 한 줄을 남겼을 뿐이다”라며 “우리의 역사가 아픔을 넘어 성찰과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는 모두 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4월 3일에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며 올해 71주년을 맞았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