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갈등 배후가 강다니엘의 에이전트 설모씨와 원모 회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홍콩에서 설씨를 만났다. 설씨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로 한류스타들의 광고, 행사, 공연, 팬미팅 등을 대행하는 일을 한다. 설씨는 당시 강다니엘 일행의 일정을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콩 거리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다.
강다니엘이 소속사에 설씨를 소개한 것은 지난 1월이다. 설씨는 소속사 측에 여러 가지 해외 사업을 제안하며 매출액 분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강다니엘 역시 소속사 측에 설씨를 자신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다. 강다니엘은 설씨를 ‘누나’라고 불렀다.
강다니엘이 지난 2월 소속사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을 때도 관련 내용증명의 발신인은 설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계약 조건을 재협의한 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강다니엘과 설씨는 이를 고사했다. 강다니엘 측은 소속사가 계약금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전속 계약 체결 당시 소속사가 무등록 업체였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계약금 미지급은 강다니엘의 착각”이라며 “업체 등록 역시 계약 기간 개시 5일 후 완료했다”고 반박했었다.
디스패치는 또 ‘엔터주의 큰손’ 원 회장과 강다니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원 회장은 M&A 전문가로 YG엔터테인먼트 상장, YG플러스 인수합병에 관여했던 인물로 알려져있다.
원 회장은 강다니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더 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수의 연예매체에 따르면 강다니엘 측은 이날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이날 오전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자료 등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상대 측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갈등의 주요 쟁점은 소속사인 LM엔터테인먼트가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했는지 여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5일 열리는 심문기일에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