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돌연 500만원대 급등… 전조는 있었다

입력 2019-04-02 15:57
픽사베이 제공

‘대장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500만원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1개(1BTC)의 가격은 2일 오후 2시5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암호화폐(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4.90% 상승한 4745.54달러(539만4700원)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매매되는 가격은 538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오후 1시만 해도 455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2시간여 만에 몸값을 100만원가량 끌어올렸다. 한때 560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무너진 500만원 선은 4개월 만에 회복됐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했다. 같은 시간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6만5300원, 3위 리플은 364원, 4위 이오스는 5070원에 거래됐다. 대체로 3~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장의 전조는 있었다. 트론은 26원 안팎의 오랜 횡보를 끊고 지난 1일 밤 11시쯤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30원 선을 돌파했다. 트론 계열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으로 개발되고 있는 DACC는 같은 날 0.16원에서 0.22원까지 치솟았다. 20% 안팎으로 폭등한 셈이다.

엔진코인, 카이버네트워크, 메탈의 경우 지난달 중 100%대의 가격 폭등이 있었다. 메탈을 제외하면 모두 1달러도 되지 않는 ‘동전주’들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 부담으로 정보통신기술(IT) 업계와 접근성을 높인 동전주가 대장주의 몸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