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일 도정회의실에서 창원·진주·사천·김해·양산·함양 등 6개 시군 및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범한산업을 비롯한 11개 기업과 모두 191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623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어려운 지역경기에 온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한산업은 대전에 소재했던 연료전지 사업본부를 창원으로 이전하는 한편 수소 발전설비 및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범한산업은 2014년부터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수소 연료전지에 집중해 왔으며 그동안 잠수함용 연료전지사업에서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택건물용 연료전지사업을 경남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항공산업 분야에도 4개 기업이 약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ANH스트럭쳐(대표 안현수)는 100억원을 들여 진주 사봉일반산업단지에 한국형 발사체 극저온 실험장비 구축을 추진한다. 국내 유일 항공기엔진 판금 가공 전문기업인 터머솔(대표 안홍)도 서김해일반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신설(투자금액 100억원)하기로 했다.
또 우성정밀(대표 이승락)은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를 전진기지로 삼아 항공산업으로 업종을 다각화하고, 케이피항공산업(대표 김종판)은 항공기 부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도는 해외자본 유치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영성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공사가 약 200억원을 투자해 김해의 스타모빌(대표 여대훈)과 합작해 캠핑카 생산공장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신설하기로 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11개 참여 기업들이 경남의 주력산업인 항공과 조선, 수소산업, 소재산업 등 미래형 첨단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1910억원 투자 협약 체결로 경남 경제 재도약
입력 2019-04-02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