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파이터’ 제롬 르 밴너(47·프랑스)가 자신보다 23살 어린 신예 아오르꺼러(24·중국)와 한국에서 격돌한다. 국내종합격투기단체 로드 FC는 2일 “입식격투기 K-1 무대를 주름잡았던 제롬 르 밴너의 첫 경기 상대가 중국 최고의 격투기 스타 아오르꺼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오는 5월 1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053 대회에서 맞붙는다.
제롬 르 밴너는 K-1에서 전성기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와 펀치력을 앞세워 상대를 녹아웃(KO)시키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입식격투기 통산 106전 81승2무22패 1무효의 성적을 거뒀고, 피터 아츠,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 마크 헌트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이름을 알렸다.
아오르꺼러는 로드 FC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신체조건 188㎝ 148㎏의 거구임에도 스피드와 유연성,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4월 최홍만에게 졌지만 그해 11월 밥 샙을 꺾은 뒤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김대환 로드 FC 대표는 “두 파이터 모두 스탠딩 상황에서의 타격을 즐기기에 화끈한 경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